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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팔아요"…겨울철 별미 '섬초' 불티

<앵커>

'섬초'라고 남해안 섬에서 생산되는 명품 시금치가 있습니다. 겨울철 별미로 인기인지 요즘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도의 따사로운 햇살과 상큼한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시금치가 들녘 가득 녹색 융단을 깔아 놓았습니다.

온 가족이 나서서 시금치를 캐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유영지/시금치 재배농민 : 아따 시금치가 싱싱하고 색깔도 좋고 까만 게 참 좋네요.]

남해안 섬에서 난다고 해서 일명 섬초라고 불리는 이 시금치는 100% 노지 재배의 명품 웰빙 시금치입니다.

[송환준 박사/남해군 농업기술센터 : 잎 자체가 두꺼워지면서 당도라든지 미네랄 성분이나 비타민 같은 게 하우스 시금치보다 월등히 높다고 할 수 있죠.]

섬마을 시금치가 겨울철 입맛 살리는데 그만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밭에서 캐자마자 바로 팔려 나갑니다.

[농민 : 갈라줄께.]

[도매상 : 네, 네. 그 집에 몇 포대 주고 우리도 주고….]

섬초 10kg 들이 한 포대 경매가는 4만 5천 원 선.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비싸진 시세에 농민들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시금치 가격이 매우 좋아서 무척 즐겁습니다.]

남해군의 시금치 재배면적은 1,142㏊로 전국 시금치 생산량의 20%를 차지합니다.

섬초 하나로 올 겨울 250억 원은 너끈히 벌 것으로 예상됩니다.

명품 시금치 '섬초'가 겨울철 농한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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