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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타임 올해의 인물' 후보 선정 보도

새 대남방송 `통일의 메아리' 첫 소식서 전해

北, 김정은 '타임 올해의 인물' 후보 선정 보도
북한의 새 대남방송인 `통일의 메아리' 방송이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오른 내용을 개국 방송의 첫 소식으로 보도해 관심을 샀다.

4일 대남·대북방송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민간단체인 동북아방송연구회에 따르면 `통일의 메아리'는 지난 1일 오전 7시 내보낸 첫 방송에서 남한 언론을 인용, 김 제1위원장의 `올해의 인물' 선정 내용을 첫 소식으로 전했다.

박성문 연구회 부이사장은 이 매체가 `남조선 언론들이 우리 지도자 김정은을 타임지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자'라는 식으로 보도했다고 전했다며 "같은 후보에 오른 `강남스타일'을 부른 싸이도 거론했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현재 `올해의 인물' 온라인 투표 중간집계에서 98만5천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통일의 메아리'가 이달 1일부터 방송을 시작한다고 예고하면서 "민족적 단합과 조국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과 염원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새 방송 송출의 의미를 전했다.

정부는 그러나 `우리민족끼리'가 대남 비방에 주력해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대남심리전 방송을 재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2003년 7월 남북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대남방송인 `구국의 소리방송'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방송을 중단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이 사용해온 여러 개의 주파수 중 하나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부이사장은 "며칠 간 방송내용을 들어보니 보도와 논평, `북녘의 오늘'이라는 제목의 체제선전용 프로그램, 북에 있는 이산가족이 남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 소개 등이 나온다. 남한 자본주의와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도 있다"며 사실상 라디오판 `우리민족끼리'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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