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창고에 쌓인 사골…반값 판매에도 소비자 외면

<앵커>

옆집에서 사골 고는 냄새나면 왠지 부러웠는데 요즘은 그런 냄새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냥 사 먹는 게 더 편해선지 팔리지 않은 사골들이 냉동창고마다 넘쳐나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한우 사골을 100g에 980원에 팔고 있습니다.

전국한우협회가 사골 소비가 급감하자 반값 판매에 나선 겁니다.

경기도 안성의 한우 축산물 유통센터.

예년 이맘때면 거의 비어 있어야 할 냉동창고가 사골과 한우뼈 상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형설길/축산물 유통업체 대표 : 2년 전부터 한해에 100톤, 작년에 200톤, 올해는 한 400톤 정도 되고 이 정도가 재고가 되다 보니까 저희 같은 경우에 작업을 그만해야 될 입장이거든요.]

소비가 급감하면서 2년 전 1만 2000원을 넘었던 사골 경락가격은 현재 6800원에 불과합니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몇 시간씩 끓이기가 번거로운데다 간편한 포장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도 사골을 외면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대형마트에서 사골 등 한우 부산물 매출은 매년 급감한 데 비해 포장 제품 매출은 20% 넘게 늘어났습니다.

최근 소값이 크게 떨어졌는데도 고깃값이 떨어지지 않는 건 안 팔리는 부산물 가격이 고깃값에 전가된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하소연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