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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식의 유행…적게 먹으면 건강에 좋다?

<앵커>

'적게 먹으면 오래 산다'는 얘기가 있지요. 요즘엔 1일 1식, 그러니까 하루 한 끼만 먹는 게 건강에 좋다는 책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적게만 먹는다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걸까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그 허와 실을 따져봤습니다.



<기자>

먹는 습관이 다른 두 성인 남성입니다.

한 사람은 하루에 세 끼 모두 챙겨 먹지만 다른 한 사람은 두 달째 매일 한 끼만 먹고 있습니다.

[조낙현 43세/두 달째 1일 1식 : 변비 있던 것도 다 사라지고, 전체적으로 몸이 상당히 좀 활력을 찾았다고 느껴집니다.]

건강상태를 점검해봤습니다.

비만도와 근육량 그리고 혈액 속 각종 영양성분 수치가 모두 정상입니다.

최근 1일 1식, 하루 한 끼만 먹자는 주장이 논란에 오르면서 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식단의 열량은 800칼로리입니다.

이렇게 하루 세 끼 먹으면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권장량인 2400칼로리를 섭취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는 일에 따라 소모되는 열량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겠죠.

앉아서 일할 때는 1분에 1.6칼로리가 소모됩니다.

운전할 땐 3.6칼로리, 목공 일을 할 땐 5칼로리가 넘게 소모됩니다.

[한규태 39세/목수 : 하루 종일 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한   끼라도 안 먹으면 좀 힘들거든요.]

육체 노동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하루 권장열량보다 500칼로리가 더 필요합니다.

반면에 주로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의 경우 300칼로리, 즉 밥 한 공기를 덜 먹는 게 좋습니다.

[박민선/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육체적 활동이 적은데 사무직의 경우에는 먹은 게 부족할 때는 근육에서 단백질을 끌어내게 돼 있습니다. 나이에 따른 변화 또한 근육량의 소실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단백질 중심의 식사와 근력 운동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결국 자신의 상태를 감안한 맞춤형 적정 열량을 섭취하는 수준에서 적절하게 소식하는게 바람직합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이용한,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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