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알이 꽉찬 가을 별미 '도루묵' 철이 돌아왔습니다. 동해안 어민들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G1 강원민방,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3시 반.
어둠 속 파도를 가르고 바다를 향해 나아가길 한 시간.
전날 쳐놓은 그물을 걷어 올리자 알이 꽉 찬 통통한 도루묵이 그물에 조랑조랑 매달려 올라옵니다.
최근 들어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동해안의 별미인 도루묵 조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김영준/어민 : 아직 양이 많지는 않지만 조금 있으면 본격적인 도루묵 철이 되기 때문에 도루묵이 많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업을 마치고 따끈한 도루묵찌개로 찬 바닷바람에 얼었던 몸을 녹이면 고단함도 저만치 달아납니다.
도루묵 어획량도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오징어 어획량 감소로 한산하기만 했던 항포구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갓 잡은 싱싱한 도루묵이 관광객과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김재경/춘천시 후평동 : 단풍구경 왔다가 수산물 사려고 시장에 들렀는데 마침 도루묵이 정말 싱싱하고 저렴해서 좀 사가려고 들렀습니다.]
최근엔 도루묵과 함께 양미리 조업도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어획 부진에 힘들었던 동해안 어민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