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을 앞둔 국정감사가 예상대로 여야의 기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고성, 몸싸움, 난장판, 아주 익숙한 단어들이 차례로 등장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야당 의원들이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을 국감장 근처로 데려가 간담회를 하려고 하자 국감 증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국세청 직원들이 가로막습니다.
[(안 놓아요? 놓아요, 놓아.) 뭐하는 거야 지금? (뭐야 이거?)]
안 전 국장은 지난 2010년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표적 세무조사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인물입니다.
여야 의원간에 고성이 오갔습니다.
[나성린/새누리당 의원 : 이게 구태정치의 전형이야, 정책 국감을 해야지 왜 정치 국감을 하려고 합니까?]
[김현미/민주통합당 의원 : 안원구 씨에게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구태정치에요. 폭력정치이고 위협정치이고 협박정치라고요.]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이 국감장에서 한상률 전 청장의 검찰 조사 동영상을 공개하려 할 때도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한 전 청장이 태광실업 세무조사에서 안 전 국장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내용입니다.
[(질의하게 해 주세요, 질의하게.) 이게 뭐하는 장면입니까.]
문방위 국감도 파행을 빚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언론사 파업과 관련해 언론사 사장들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여당이 거부하자 국감 거부를 선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