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소셜커머스 문제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갑자기 엉뚱한 홈페이지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지요.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벌인 일이었습니다.
정명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악성코드에 감염된 컴퓨터입니다.
검색창에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를 쳤는데 갑자기 경쟁업체인 쿠팡 홈페이지가 나타나 화면을 덮습니다.
티켓몬스터에 접속하려던 고객은 무심결에 쿠팡으로 연결되기 십상입니다.
[송철욱/티켓몬스터 홍보실장 : 갑자기 접속자 수가 급감해서 왜 그런지 확인을 해보는 과정에 이상하게 계속 저희를 검색하면 특정 창만 뜨는 겁니다.]
어찌된 일일까?
취재 결과, 경쟁업체를 부추겨 돈을 받고 불특정 다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놓는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기자가 직접 의뢰해 봤습니다.
[인터넷 광고업체 A : (악성코드가) 설치된 (컴퓨터) 개수는 300만 대 설치가 돼 있고, 실시간으로는 100만 대 정도 생각하시면 돼요.]
[인터넷 광고업체 B : 세게 하시는 분들은 한 달에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 정도 광고를 하시고요. 적게하시는 분들은 30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로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사용자 동의없이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까는 것은 불법입니다.
그런데도 업체들은 합법을 가장하며 대놓고 마케팅까지 하면서 돈 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쿠팡 측은 광고를 의뢰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강정현/쿠팡 홍보팀 차장 : 소비자한테 동의를 받고 다 설명이 충분히 되었는지에 대한 확실히 검증이 확인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티켓몬스터는 해당 광고 업체와 쿠팡을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강동철,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