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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노숙자' 30대 코리안 쌍둥이 자매…왜?

[워싱턴 거리의 쌍둥이 자매] ① "우리는 유괴 당했어요"

미국 워싱턴의 번화가. 커다란 비닐 봉투에 담은 짐을 든 쌍둥이 자매가 이곳에서 노숙하고 있다. 작고 왜소한 체격, 오랜 노숙 생활로 지친 그녀들은 하루 종일 길 위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누군가 그녀들에게 말이라도 걸어오면 무섭게 화를 내고 경계심을 보이며 주변과 어울리지 않은 채 둘만 지내는 자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쌍둥이 자매가 바로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30대 초반의 앳된 얼굴을 한 한국인 쌍둥이 자매, 그녀들은 도대체 왜 미국 땅에서 노숙을 하며 지내는 걸까?

쌍둥이 자매가 워싱턴에 나타난 것은 1년 전. 한국 영사관 앞에 나타난 자매는 자신들이 26년 전인 6살 때 납치되어 미국에 왔고 가족들을 만나야 하니 한국으로 보내달라고 소란을 피웠다고 한다. 미국에서 양부모에게 어릴 때부터 학대를 당해왔고, 견디다 못해 성인이 되자마자 집을 나와 생활하다가 노숙자 신세가 되었다는 쌍둥이 자매. 그녀들은 지금까지도 아빠와 남동생의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정말 26년 전 미국으로 유괴되어 온 것일까?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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