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속 한민족 사회인 연변 자치주가 설립된지 6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큰 성장을 해왔는데 갈수록 조선족 인구가 줄어들어서 자치주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연변 현지에서 김석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연변 조선족자치주입니다.
우리 민속공연을 보며 조선족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조선족자치주 설립 60주년을 맞아 연변 일대 곳곳에선 이처럼 다양한 경축행사가 열렸습니다.
[송도규/연변 조선족자치주 주민 : 연변조선족들이 문화를 계속 잊지않고 계승하고 이어나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조선족자치주는 그동안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습니다.
특히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지역 총생산이 우리 돈 11조 6000억 원으로 60년 전에 비해 61배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조선족자치주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한 때 전체인구의 70%에 달했던 자치주 조선족 인구는 최근 36%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젊은이의 상당수가 한국이나 대도시로 떠났기 때문입니다.
[최순건/연변 조선족자치주 주민 : 농사질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노인들만 남아있다 보니까. 현재 상황이 그렇습니다.]
소수민족 비율이 30% 이하로 떨어지면 자치주 지위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지역 조선족의 위기감은 점차 커지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