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날씨가 무더운 여름에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만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최근 들어 소변이 자주 마렵고 배에 극심한 통증까지 생겼다는 30대 여성입니다.
[정 모 씨/31세 : 소변을 참기 어려우니까 어디 갈 때마다 불안하고 소변볼 때 아랫배가 아파 와서 보러 가는 것 자체가 겁이 나더라고요.]
검사 결과 급성 방광염 환자입니다.
방광염이란 방광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방광염 환자가 4년 새 19.4% 증가해 2010년엔 142만 명을 넘어섰고 여성 환자가 93%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기 때문에 질이나 회음부에 있는 세균이 역류해 감염이 쉬운데, 특히 여름철 짧은 의상이나 수분 부족도 방광염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승환/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 원활한 수분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소변 양이 계속 적어지게 되고 따라서 몸속의 세균을 소변으로 배출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게 됩니다. 또, 대중목욕탕이나 여름철과 같은 물놀이 시설, 수영장 같은 데에서도 여러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그 물 속에 있는 이제 세균 같은 것들이 요도를 통해서 쉽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방광염에 걸리면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방치할 경우 빈뇨나 혈뇨와 같은 증상과 함께 만성질환으로 악화돼 치료를 해도 재발할 확률이 높고, 세균이 신장으로 들어가면 여러 가지 합병증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역행성 감염이라고 하는데, 요관이라든지 신장을 타고 올라가서 신장에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고 방광이라든지 신장에 구조적으로 인제 기능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심할 때는 신장 감염에 의해서 패혈증까지 동반될 수도 있는 질환입니다.]
방광염은 간단한 소변검사를 통해 염증세포를 진단하고 혈뇨 여부를 확인한 뒤 적절한 항생제 투여와 함께 방광염을 일으키는 요인을 찾아 제거하거나 교정합니다.
[먹는 항생제로 3일에서 5일간 치료를 했을 때 한 80~90% 이상에서는 방광염의 완치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주 재발하는 경우를 만성 방광염이라 하는데 그 때에는 이제 방광 내시경이라든지 다른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서 어떤 요로계의 해부학적, 구조적으로 어떤 이상이 있는지를 검사하게 됩니다.]
만성 방광염에 걸려 꾸준히 치료 중인 60대 여성입니다.
[주선용/61세 : 소변보는데 불편하지 않고 자주 화장실 안 가고 그리고 배 아프지 않고. 그리고 소변 보고 나서 잔뇨감이 없고 그런 것들이 자유롭죠.]
방광염은 철저한 생활관리를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광을 자극하는 몸에 붙는 옷이나 짧은 의상은 피하는 것이 좋고 하루 10잔 정도의 물을 충분히 마셔 세균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야 한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
(SBS 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