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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폭행 구해달라" 도망치는 20대 여성 외면

경찰, "폭행 구해달라" 도망치는 20대 여성 외면
지난 주말 의정부 역사에서 술 취한 남성이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러 시민 8명이 다치는 등 이른바 '묻지마' 폭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천에서도 20대 여성 3명이 술 취한 남성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습니다.

좁은 시장 통로를 가다 남성이 길을 가로막아 부딪치지도 않고 피해 갔을 뿐인데 2명의 남성이 여성들을 쫓아와 침을 뱉고 마구 때렸습니다.

22살의 여성은 코뼈가 부러지고 이가 빠지는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15분 정도 폭행이 계속됐지만 워낙 이른 시간이어서 주변에 구해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여성 중 한 명이 현장에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순찰차가 있어서 바로 달려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순찰차에 탄 경찰은 "지금 다른 신고 때문에 가봐야 하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한 뒤 그대로 자리를 떠났습니다.

당시 순찰차와 사고 현장은 불과 50m도 떨어지지 않아 잠시만 시간을 내 경찰이 달려갔다면 여성들을 구하고 정체모를 남성들도 잡을 수 있었을 겁니다.

결국 다른 순찰차가 현장에 왔을때는 무차별 폭행을 벌인 남성 2명이 도망간 이후였습니다.

3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성들의 행적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 사고의 정확한 전말과 억울한 피해 여성들의 목소리를 오늘 SBS 8뉴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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