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대표팀도 한·일전이 긴장되긴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팀과 같은 숙소를 쓰고 있는데, 혹여나 전술이 새어나갈까 극도로 말을 아끼며,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대표팀은 우리 팀보다 약간 늦게 카디프에 도착했습니다.
우리와 같은 숙소에 묵는 층만 다릅니다.
숙명의 한·일전을 앞둔 일본 선수들의 표정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말 없이 선수단 버스에서 내려 곧바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본 축구협회는 한 시간 전부터 나와 취재를 철저하게 통제했습니다.
일본 취재진까지 막을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본 축구협회 관계자 : 선수들이 이동하는 사이에 인터뷰하는 것은 한국 취재진뿐 아니라 일본 취재진도 안 됩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동메달을 땄습니다.
44년 만에 잡은 메달 획득 기회입니다.
[요시테루 후쿠오카/일본 닛칸스포츠 기자 : 일본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선수들도 잘 알고 있어요. 그게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동기 부여가 돼서 좋은 경기를 할 겁니다.]
이미 이곳에서 영국과 8강전을 치러본 우리 팀과는 달리 일본은 카디프가 처음이고, 오늘(9일) 훈련도 경기장에서는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구장에서 훈련하고 경기장을 찾아 잔디상태와 분위기만 살펴볼 예정입니다.
현지에서 만난 일본 언론들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난 상대가 한국이라는 점을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는 반응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배문산,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