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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져주기' 전원 실격…연루 선수 퇴촌

<앵커>

스포츠 정신을 땅에 떨어뜨린 배드민턴의 고의 져주기 파문과 관련해 세계배드민턴연맹이 우리 선수 4명을 포함해 연루자 8명이 모두 실격 처리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은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의 선수와 감독을 모두 조사한 결과 고의로 져준 사실이 명백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정경은, 김하나, 하정은, 김민정을 포함해 중국 선수 2명, 인도네시아 선수 2명을 실격처리했습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추가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토마스 룬드/세계배드민턴연맹 사무총장 : 해당 선수들은 경기에서 이기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스포츠 정신을 훼손시켰습니다.]

징계를 받은 8명은 이번에 처음 도입된 조별 리그 방식을 악용했습니다.

8강부터 대진표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꼼수를 부렸습니다.

서로 지기 위해 실수를 연발하며 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사라 윌리/관중 : 이런 경기를 보기 위해 돈을 내고 왔다는 것이 화납니다. 스포츠를 땅에 떨어뜨렸습니다.]

관련 선수단들이 자체 진상조사에 나선 가운데 중국 선수 한 명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김문수 여자 복식 코치와 선수 4명을 선수촌에서 퇴촌시켰습니다.

[이기흥/대한민국 선수단장 : 건전한 스포츠 정신을 너무나 훼손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것은 반드시 개선해야 하고 절대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정정당당한 승부가 생명인 올림픽 무대에서 져주기 파문은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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