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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우여곡절 끝 값진 은메달…"후회 없어요"

<앵커>

'실격 해프닝'을 딛고 일어선 박태환 선수는 자유형 4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선 "아쉽긴 하지만 아시아 선수가 정상에 올라 기쁘다" 말하는 멋진 모습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박태환의 도전은 오늘(29일)도 계속됩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결승에 6번 레인에 나선 박태환은 출발 반응 속도 0.67초로 가장 먼저 물 속에 뛰어들었습니다. 초반부터 치고 나갔습니다.

300m 지점까지 쑨양에 앞서 줄곧 선두를 지켰는데 뒷심에서 밀렸습니다.

300m를 턴하고 나서 쑨양에게 역전당한 뒤 무서운 스퍼트를 보인 쑨양을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쑨양이 3분40초14의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골인했고 박태환은 3분42초06으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이 종목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박태환/수영 국가대표 : 기록적으로는 다소 아쉽긴 한데 최선을 다 해서 후회는 없는 것 같아요.]

박태환은 예선에서 전체 4위에 오르고도 출발 신호 전에 미리 움직였다는 이유로 실격판정을 받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우리 선수단의 강력한 항의 끝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이 인정돼 뒤늦게 판정은 번복됐지만 정신적인 충격이 컸고, 결승을 준비하는 시간도 충분치 않았습니다.

[계속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었기 때문에 계속 기다렸던 것 같아요. 방에서….]

400m에서 우승은 이루지 못했어도 아직 두 종목이 더 남았습니다.

박태환은 오늘부터 시작하는 200m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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