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 투수가 무려 8점을 내주는 생애 최악의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열흘 만에 마운드를 밟은 류현진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직구 구속이 시속 140킬로미터를 밑돌았고 변화구는 가운데로 몰렸습니다.
1회에만 강봉규의 석점 홈런을 포함해 안타 5개 볼넷 2개로 자신이 한 이닝 최다 실점 타이기록인 여섯 점을 내줬습니다.
2회 진갑용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3회 선두타자 조동찬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 8점을 내준 건 프로 데뷔 7년 만에 처음입니다.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삼성이 한화를 11대 1로 대파하고 5연승을 달렸습니다.
삼성 이승엽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한-일 통산 500홈런 달성을 미뤘습니다.
롯데는 선발 유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넥센의 잇따른 수비 실수에 힘입어 5대 0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비 때문에 세 번이나 경기가 중단된 잠실구장에선 LG가 김태완과 이병규의 홈런을 앞세워 SK를 6대 2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습니다.
광주에서는 KIA가 두산에 7대 4로 앞선 5회말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돼 KIA가 1승을 챙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