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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때문에 울고 웃고…희비 엇갈린 그라운드

<앵커>

지난주 프로야구는 비 때문에 11경기나 열리지 못했습니다. 불규칙한 일정 속에 팀 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에이스들이 빗속에서 울었습니다.

윤석민은 네 번이나 선발로 예고됐다가 11일 만에야 등판해, 2회를 버티지 못했습니다.

삼성 탈보트와 LG주키치까지 모두 뭇매를 맏고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에이스가 떠난 그라운드에는 홈런 잔치가 펼쳐졌습니다.

이승엽은 한-일 통산 500홈런에 한 개 차로 접근했습니다.

흠뻑 젖은 그라운드에서, SK의 철벽 수비는 더욱 빛났습니다.

무더위에 축 늘어졌던 SK는 요리조리 비를 피해 다니며 3연승을 달렸습니다.

경기가 중단돼도 야구장은 즐겁습니다.

배트 걸이 귀여운 댄스를 선보이고, 외국인은 한국 사람들에게 응원 동작을 가르칩니다.

대구구장 그물에는 대어가 걸렸습니다.

두산 정수빈은 어김없이 기막힌 수비로 장마철 그라운드를 달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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