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 도둑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다슬기 씨를 말리고 있는 건 물론이고 납으로 만든 그물 추로 강까지 오염시키고 있었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다가오는 늦은 밤, 영동군 심천면의 금강 상류.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누군가 불을 밝히고 다슬기를 몰래 잡고 있습니다.
이상함을 눈치챈 환경단체 회원들이 서둘러 현장을 덮칩니다.
뭍으로 올려진 배안에서 납이 달린 그물과 함께 방금 잡은 다슬기가 한바구니 발견됩니다.
어민들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짧은 시간 더 많이 잡을 욕심에 불법으로 구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어린 다슬기와 동자개, 꺽지 등 치어까지 마구잡이로 잡고 있습니다.
무면허 채취꾼들 대부분이 불법 어구를 이용해 다슬기의 씨를 말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 조업이 주로 심야시간에 이뤄지는데다 솜방망이 처벌로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규정을 무시한 불법 어로가 물속 환경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