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황의 나라' 바티칸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교황청 내부의 암투와 비리를 폭로한 바티칸의 비밀문서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출간된 책 '교황 성하', 한 기자가 교황청 비밀문서를 입수해 교황청 내부의 권력투쟁과 비리를 고발했습니다.
[잔루이지 누찌/'성하(교황)' 저자 : 바티칸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리려는 한 내부고발자로부터 정보를 얻게 됐습니다.]
해당 비밀문서를 유출한 협의로 뜻밖에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최측근 집사가 체포됐습니다.
바티칸의 금고 역할을 하는 교황청 은행의 수장도 석연찮은 이유로 해임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일련의 사건 배후로 한 추기경을 꼽으며 내부 권력투쟁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교황청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교황청 대변인 : 이번 사건에 추기경이 연루됐다는 언론 보도와 소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른바 바티리크스로 불리는 교황청의 비밀문서들이 추가로 공개될 경우 베일 속에 가려져 온 바티칸 권력투쟁의 실상이 드러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