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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대규모 소년단 창립 행사, 숨은 계산은?

지금 북한에서 대규모 정치행사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6일, 즉 소년단 창립일을 기념하겠다는 건데, 이른바 6.6절의 66주년을 맞는 올해를 대규모로 경축하겠다는 것입니다.

[학생동무들, 6.6절은 어떤 날입니까?]

[조선 소년단 창립절입니다.]

[그럼, 우리 학생 동무들은 조선소년단 창립절을 어떤 자랑을 안고 맞이하겠습니까?]

[저는 분초를 아껴가며 열심히 공부해서 이번 00상 경연에서 꼭 1등을 하겠습니다.]

[저는 6.6절을 맞으며 진행되는 축구경기에서 꼭 골을 넣어 우승을 쟁취하겠습니다.]

소년단은 만 14살 미만의 아동들이 가입하는 조직으로, 북한에서 소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이 가입 대상인데요. 전국의 모든 소학교과 중학교에서 소년단 대표 2만여 명을 뽑아서 평양으로 초청하겠다는 것입니다.

평양 시내도 구경 시켜주고 각종 행사도 열겠다는 건데, 소년단에 속해 있는 전국의 아동들로서는 마음이 설레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철도 부문에서 노동자로 일하고 계십니다. 경애하는 김정은 선생님께서는 평범한 노동자의 딸인 저를 이번에 진행되는 전국 모범소년단원들의 평양 초청행사에 불러주셨습니다. 저는 경애하는 김정은 선생님의 이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기 위하여 학습과 조직생활을 더 잘하겠습니다.]

북한이 왜 갑자기 소년단 창립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겠다고 했을까.

물론 여러 가지 계산이 있겠습니다만, 20대의 젊은 지도자인 김정은을 궁극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세력은 김정은보다 어린 지금의 소년단원들일 수밖에 없다 라는 생각을 북한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몇 년 뒤에 소년단원들이 더 클 때를 대비해서 미리 투자를 하고 있다고도 볼 수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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