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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의 귀환 전사자들은 '국군 최초 카투사'

추가 유해발굴 작업 '막막'

<앵커>

유해로 돌아온 12명은 최초의 국군 카투사들이었습니다. 전쟁 초반 그 유명한 장진호 전투에서 궤멸한 미 7사단에 배속됐었습니다. 미국 측이 미군 유해인줄 알고 발굴해서 빛을 본거지 남북간의 전사자 공동발굴은 지금 정지상태입니다.

이어서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1950년 11월 개마고원 장진호.

미 7사단은 중공군의 매복에 걸려 2,500명이 한꺼번에 전사했습니다.

오늘(25일) 귀환한 전사자들은 장진호에서 미군과 함께 산화한 국군 최초의 카투사들입니다.

학도병으로 자원 입대한 고(故) 김용수 일병은 62년이 지나서야 고국 품에 돌아왔습니다.

[김혜승/고 김용수 일병 조카 : 작은 아버님께서는 형님은 그냥 집에 돌아가라, 나는 북으로 전쟁하러 간다, 나라를 지키겠다. 아버지님께서 많이 설득하셨는데 작은 아버님께서 그냥 올라가셨죠.]

고 김용수 일병은 형 용환 씨가 제공한 DNA와 비교 분석한 결과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어린 동생을 60년 넘게 기다린 형은 동생을 보지 못한 채 지난해 눈을 감았습니다.

고 이갑수 일병은 인식표가 유해와 함께 발견돼 꿈결에서나 봤을 자식들 품에 안겼습니다.

[이숙자/고 이갑수 일병 딸 : 꿈만 같아요. 지금도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마음이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벅차고 그래요. 너무 감사하고.]

나머지 10구의 유해는 6.25 전사자 유가족 1만 8000여 명의 DNA 샘플을 비교 분석했는데도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북한과 비무장지대에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군 전사자 유해는 3, 4만구.

남북이 5년 전에 합의한 전사자 공동 발굴은 남북 관계 경색으로 멈춰선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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