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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살해 뒤 투신한 중학생, 암시 문자에는…

사건 5시간 전 다른 친구에게 범행 관련 메시지 보내

<앵커>

한 중학생이 친구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친구가 자기를 만나주지 않고 자꾸 멀리해서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5일)밤 11시 20분쯤 부산 괘법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15살 김 모 군이 같은 학교 친구인 15살 민 모 군을 목 졸라 살해했습니다.

김 군은 학원에서 돌아오는 민군을 기다리고 있다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 군은 이곳에서 친구를 살해한 뒤 이웃에 발견되자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현장에는 길이 2미터 정도의 노끈과 흉기도 발견됐습니다.

도주한 김 군은 20분쯤 뒤 200여 미터 떨어진 인근 아파트 25층에서 뛰어내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군은 범행 5시간 전 다른 친구에게 이번 범행과 자신의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와 사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군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알고 지내던 민군이 지난해부터 자신을 만나주지 않고 외면하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우/부산 사상경찰서 형사과장 : 가해학생이 피해학생을 만나자고, 계속 친하게 지내자고 해왔는데 피해학생은 공부도 해야하고 해서 만남을 회피해서...]

한 중학생의 어이없는 범죄와 자살이 두 가족과 친구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슬픔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영상취재 : KNN 정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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