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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만경대유희장서 풀 뽑은 김정은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가 최근 만경대유희장이란 곳을 방문했습니다.

당 간부들을 이례적으로 매섭게 질책했습니다.

만경대유희장은 평양에 있는 놀이공원인데, 김정은 비서는 이 곳을 방문해서 간부들의 일하는 모습이 한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2계단 유희장의 배그네(바이킹) 앞에 이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유희장 구내도로가 심히 깨어진 것을 보시고 도로포장을 마지막으로 한 것이 언제인가를 물어주시면서 도로 관리를 잘하지 않아 한심하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설비를 바꾸는 것이야 돈이 든다고 하더라도 풀 뽑는 것이야 성의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인데, 이런 것조차 하지 않는 것은 문제다 라고 하면서 직접 풀까지 뽑았습니다.

[유희기구들의 도색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대로 운영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일꾼들과 관리성원들의 인민에 대한 복무정신이 영이 아니라 그 이하라고, 이것은 실무적인 문제이기 전에 사상관점에 대한 문제라고 엄하게 지적하셨습니다.]

무사안일, 복지부동한 간부들이 아무리 많이 있어본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한탄도 이어졌습니다.

[만경대유희장은 인민들이 이용하는 곳인데 이렇게 방심해 두고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고 가슴 아파하지 않는 일꾼, 인민들을 귀하게 여길 줄 모르는 일꾼들이 1천만 명이 있은들 무슨 필요가 있는가 라고 무거운 어조로 말씀하셨습니다.]

김정은 비서가 이렇게 간부들을 질책한 것은 앞으로 일 좀 똑바로 해라 라는 경각심을 주려는 의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최고지도자는 이렇게 불철주야 열심히 일을 하는데 북한 경제가 나아지지 않는 것은 무능한 간부들 때문이다 라는 책임전가의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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