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으로 건너간 광우병 조사단이 광우병 소가 발견된 농장의 방문조사가 무산되자, 대신 농장 주인을 면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그 면담 방식이나 조사단의 자체 결론이 영 석연치 않습니다.
캘리포니아 프레즈노에서 김명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우병 조사단은 광우병 소가 확인된 농장의 방문조사가 무산됐지만, 대신 농장주와 간접적인 접촉을 가졌다고 전했습니다.
[주이석/광우병 조사단장 : 농장주와 그리고 그 치료를 담당했던 수의사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저희들이 제3의 장소에서 접촉이 있었고요.]
조사단은 그러나 언제, 무슨 내용을 어떻게 조사했는지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심지어 어디에 있는 농장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농장주를 간접적으로 조사한 것만으로, 수출되는 미국 소는 광우병과 무관하다는 미국 측의 주장을 반박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조사단은 이곳 축산 폐기 시설을 현장 조사한 결과, 이번 광우병이 우연히 검출된 것이 아니라 미국의 광우병 감시 프로그램이 작동한 결과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주이석/광우병 조사단장 : 운이 아니고 예찰에 따라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예찰하기 위해서는 프로토콜에 따라서, 어떤 가축들에 대해서 샘플을 채취하는지 이런 내용들이 다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광우병 검사를 받는 소가 전체 도축되는 소의 0.1%에 불과해 감시 프로그램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이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조사단은 오늘(5일) 도축업체와 사료 공장, 이번 광우병과는 무관한 비육우 농가 한 곳을 현장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