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에는 신인이고 중진이고 구분이 없습니다. 거물급 정치인들 중에서도 여지없이 낙선한 후보가 있는가 하면 가까스로 기사회생한 경우도 나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치 1번지인 종로의 거물 맞대결은 7선을 노렸던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의 패배로 끝났습니다.
홍 의원은 텃밭인 대구를 떠나 종로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수도권을 휩쓴 야당 바람은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정세균/민주통합당 당선자, 서울 종로 : 종로구민 여러분들의 민주 회복과 민생 회복에 대한 기대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4선에 한나라당의 마지막 대표.
당선을 위해 망가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던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는 낙선의 고배를 마시곤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반면 친이계의 좌장 이재오 후보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득표율 1.1%포인트 차이로 어렵게 5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민주통합당에선 이해찬 전 총리가 세종시의 첫 국회의원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김종훈 후보와 FTA 대전을 치렀던 정동영 후보는 강남의 여당 아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의 쇄신 공천을 진두 지휘했던 3선의 권영세 후보는 정치 새내기 신경민 후보에 무릎을 꿇었고, 3선에 도전했던 정두언 후보는 막판까지 가슴을 쓸어내리는 접전을 벌인 끝에 신승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