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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81일째 독주…무서운 흥행 비결은?

한국영화, 81일째 독주…무서운 흥행 비결은?
한국영화가 81일 연속으로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막강한 흥행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1월 18일 개봉한 영화 '댄싱퀸'을 시작으로 6편의 한국 영화가 차례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1월에는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 2월에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하울링','러브픽션', 3월에는 '화차', '건축학개론'이 흥행 왕좌를 이어받았다. 일수로는 81일째 '한국영화 천하'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신정과 구정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 1~3월은 전통적으로 극장가 비수기로 분류되는 시즌이다. 한국영화가 연초부터 장기간 흥행 질주를 이어간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더욱이 '콘트라밴드', '크로니클', '존 카터' 등의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1위 작품들이 맹공을 퍼부었음에도 한국 영화는 흔들림 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갔다.

이는 전적으로 작품의 가진 힘이 강하게 작용됐다. 로맨스, 코믹,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성과 흥행성까지 겸비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비해 막강한 홍보력을 앞세워 개봉한 외화들은 기대치를 밑돌며 관객들의 눈길을 한국 영화로 돌리게끔 했다.

스타 파워도 크게 한몫했다. 돌아온 최민식(범죄와의 전쟁)과 안성기(부러진 화살)가 영화를 이끌었고 공효진(러브픽션), 김민희(화차), 한가인(건축학개론) 등의 미녀스타들도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하며 관객들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당분간 한국영화 독주시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4월과 5월에도 화제작들이 연이어 개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소설가 박범신의 원작을 영화화한 '은교'가 파격적인 로맨스로 관객들의 기대심리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하녀'의 임상수 감독도 '돈의 맛'이라는 풍자적 색채가 강한 작품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대작들의 부진으로 침체된 충무로의 분위기는 2012년 들어 급반전을 이루며 한국영화 발전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사진 = 영화 포스터)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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