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8세인 김두섭 씨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5년 전 아무런 이상이 없던 대장에서 용종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김두섭/58세/서울 방배동 : 많이 당황했죠. 담배도 전혀 피우지 않고 술도 많이 마신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용종이 생겼다고 해서 많이 놀랐습니다.]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혹처럼 커진 경우를 말합니다.
한 대장항문 전문병원이 첫 번째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되지 않은 사람을 5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41%에서 용종이 발견됐습니다.
한 번 검사에서 용종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 만은 없다는 뜻입니다.
특히, 한 번 용종이 발견된 사람 3명 중 2명꼴인 66%는 5년 내에 다시 용종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의곤/외과 전문의 : 용종이라는 것은 결국은 장 점막의 변성이 쌓여서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용종들이 제거되더라도 정상적인 점막처럼 보이는 곳이 또 변성이 쌓일 수가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변성이 쌓여서 용종이 다시 생기는 것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대장암은 용종에서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이두석/외과 전문의 : 대장 용종의 1/3은 조직검사에서 선종성 용종으로 나타나는데요. 그런 선종성 용종이 다 암이 되는 게 아니라 그 중에서 1cm 이상 커지는 용종들이 암이 될 수 있는 용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민구/45세/대장암 수술 환자 : 후회가 막심하죠. 용종이 있었을 때라도 해서 미리 막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 많이 했죠.]
용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동물성지방과 당분 섭취를 삼가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특히 대장암을 막기 위해서는 비록 용종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50대부터는 적어도 5년에 한 번 정도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