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 프로배구에 이어 프로야구에서도 LG 트윈스의 김성현 투수가 경기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또 다른 현역 선수 한 명도 곧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지검은 어제(28일) 오후 1시쯤 진주에서 훈련 중이던 LG 트윈스 투수 김성현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성현은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고 1회 고의 볼넷을 내주는 방식으로 경기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미 구속된 대학야구 선수 출신 브로커 김 모 씨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김성현에게 수백만 원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2008년 프로에 데뷔한 김성현은 넥센에서 뛰다 지난해 7월 LG로 이적했고, 브로커 김 씨와는 고교 선후배 사이입니다.
김성현은 그동안 구단 자체 조사에서 결백을 주장해 왔습니다.
소환에 대비했던 LG 구단은 체포 영장까지 발부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백순길/LG 단장 : 운동장에 와서 (김성현을 데리고) 호텔로 가서 대화를 나눈 뒤 간 걸로 알고 있습 니다.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용히 지켜보겠습니다.]
KBO는 김성현의 선수자격을 일시 정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경기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또 한 명의 현역 선수도 곧 소환해 조사하고, 프로야구 개막전까지는 수사를 끝낼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