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군대 위안부 평화비에 맞서 일본 우익단체가 도쿄 한국 대사관 앞에 세우겠다던 다케시마 비는 없던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일본 정부가 허가하지 않겠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이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중학동 일본 대사관을 마주 보고 있는 위안부 평화비.
소녀가 춥지 않도록 시민들의 정성이 이어졌고, 한 일본인은 평화비 앞에서 사죄의 연주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습에 불만을 품은 일본의 한 우익단체가 맞대응하겠다며,
도쿄의 한국대사관과 오사카영사관 앞에 '일본 고유의 영토 다케시마'라는 문구를 새긴 비석, 이른바 '다케시마 비'를 세우겠다고 지난주 선언했습니다.
자칫 한-일 간 외교 마찰로 번질 수 있는 사안, 일본 정부는 우익단체의 비석 설치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우리 정부에 통보해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비석을 세우면 외교 마찰이 증폭될 수 있고, 일단 세워지면 철거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신주백/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교수 : 일본군 위안부 위령비는 역사 문제 이전에 인권 문제인데, 다케시마 비는 영토 문제이기 때문에 성격이 맞지 않고 이것은 따라서 국제적인 웃음거리로 살 수 있는 아주 다분한 소지가 있습니다.]
비석 문제는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됐지만, 일본 우익단체들의 이런 돌출 행동이 갈수록 잦아지고 있어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공진구,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