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무리 추워도 겨울이 더 반가운 분들이 있죠? 저는 아직 못해봤습니다만, 빙벽등반, 얼음낚시 즐기는 분들이 제철을 맞았습니다.
CJB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보는 이를 압도하는 거대한 얼음벽.
가느다란 외줄에 몸을 의지한 동호인들이 아이스바일로 얼음을 찍어가며 수직 절벽을 오릅니다.
최고 높이는 무려 90미터.
십수년 경력의 베테랑도 힘에 부칠 만큼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극도의 긴장감과 한발 더 내딛기도 힘든 극한의 순간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건 정상에 섰을때 느끼는 쾌감 때문입니다.
정상에서 로프를 풀어 단숨에 내려오는 하강의 짜릿함은 완등 주자만의 특권입니다.
두텁게 언 대청호엔 빙어 낚시꾼들이 몰려들어 짜릿한 손맛을 즐겼습니다.
한통 가득 은빛 빙어를 낚아 올린 할아버지는 오랜 경험에서 터득한 자신만의 솜씨를 자랑합니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삶의 여유를 찾아 나선 눈덮힌 얼음 호수 위엔 겨울의 낭만이 넘쳐 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 C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