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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아기 경쟁 '후끈'…자연분만만 인정

<8뉴스>

<앵커>

새해 처음 태어난 아기! 부모에게나 아이가 태어난 병원에게나 기분 좋은 일이겠지죠. 그런데 요즘 이것도 경쟁이라고 합니다. 단, 자연분만만 인정됩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을 하루 남짓 남긴 서울의 한 종합병원 산부인과.

남편이 산통에 힘들어하는 아내의 손을 꼭 붙잡습니다.

[김승희/ 태명'일등이' 산모 : 흑룡 띠도 있고 그래서 뭔가 범상한 인물이 되라고 일등이라고 지었어요.]

0시 0분 0초, 새해 첫 출산을 준비하는 의료진의 손길은 부산합니다.

[이연옥/제일병원 간호사 : 평소보다 인력배치는 의사나 간호사 모두 한 3명 정도 더 근무할 예정에 있습니다. 새해 첫 아기는 병원에서 탄생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재혁/산부인과 교수 : 저희 병원에서 계속 0시 분만을 해왔었고요. 자연분만은 그야말로 자연스럽게 되는 거기 때문에 우리가 인위적으로 촉진제를 써서 조절을 좀 땡기거나 할 수 있지만, 제왕절개하는 것 만큼 딱 맞춰서 시간을 아끼는 좀 어려울 수도 있어요. 노력은 해볼 수 있습니다.]

이 병원에선 새해 첫 아기를 낳은 부부에게 무료로 진료와 검진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는데요, 해마다 연말 이맘 땐 분만을 기다리는 임산부가 평소보다 20% 증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병원에만 12월 31일에서 1월 2일 사이 분만예정인 산모가 50여 명이나 입원하고 있습니다.

병원들의 홍보 경쟁이 과열됐던 지난 2007년엔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를 새해 첫 아기로 발표했다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때부터 병원들은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기만 새해 첫 아기로 인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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