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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린 물가, 연초에 터진다…물가관리 비상

<8뉴스>

<앵커>

뛰는 물가 따라잡느라 주부님들 지난 한해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으셨습니까? 이번 달 소비자물가도  일년 전보다 4.2% 올랐습니다. 고춧가루가 무려 94%가 올랐고요, 오이 83%, 돼지고기가 38%나 폭등하면서 농축수산물 값이 평균 5.8%나 뛰었습니다. 

물가는 올해 내내 고공비행을 하면서 연간기준 4.0%나 올랐습니다. 결국 정부가 억제선 3%대는 지키겠다, 이렇게 약속을 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새해에도 사정이 별로 다를게 없다는 겁니다.

먼저 이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초에 불거진 구제역 파동.

세 마리 중 한마리꼴로 땅에 묻히며, 돼지고기값이 뛰더니 쇠고기와 유제품까지 무섭게 치솟았습니다.

폭우와 이상한파로 배추를 비롯해 농·수산물값도 널뛰기를 했습니다.

[민정숙/서울 등촌동 : 물가가 많이 올라서 물건을 살까, 말까, 집었다, 놓았다 고민을 많이 해요.]

음식점과 이.미용실 등 개인서비스업으로 물가 오름세가 번지자 정부는 급기야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김동수/공정거래위원장 : 가격 남용행위도 있고 여러가지 불공정거래 행위의 잣대가 있는데 분명히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제재를 가하겠다.]

결국 과자 음료 주류회사들은 공정위와 국세청의 압박에 못 이겨 인상발표를 번복했습니다.

한국전력은 정부와 사전 협의도 없이 전기료 인상을 발표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문제는 내년입니다.

정부는 내년엔 물가상승률을 3.2% 선으로 억제하되, 일단 연초 설물가 안정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박재완/기획재정부 장관 : 내년 설 명절까지 생필품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해 생필품과 성수품 가격의 안정을 위한 노력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내내 억눌린 물가상승 요인들은 내년초부터 일제히 꿈틀댈 걸로 보입니다.

당장 하수도와 대중교통 요금이 곧 인상될 예정이고, 전기료도 추가 인상이 예상됩니다.

물가와의 힘겨운 전쟁은 내년에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기,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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