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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허허벌판에 아파트만? '입주 거부'

<앵커>

다음달 입주를 시작하는 남양주 별내 지구에 기반시설이 크게 부족해서 많은 불편이 예상됩니다. 입주 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의정부 연결합니다.

송호금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별내 지구에는 다음달부터 쌍용예가, 현대 아이파크, 이렇게 2개 아파트에 14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합니다.

청약 당시에는 1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던 곳이지만 지금은 "재판을 해서라도 입주를 늦추겠다"는게 입주예정자들의 입장입니다. 화면 보시죠.

꽁꽁 얼어붙은 연말, 그러나 별내 신도시에서는 지금도 공사가 한창입니다.

화물 트럭 소리가 요란하고 단지 내 도로조차도 대부분 공사 중, 아직 차가 다닐 수 없습니다.

다음달 첫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대부분 공사를 마치고 입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파트를 제외한 주변은 허허벌판, 아무것도 없습니다.

[조관행/입주예정자 : 교통? 전무합니다. 학교 시설? 전무합니다. 고등학교는 아예 없어서 고등학교 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고등학교 학생들을 학교에 보낼 수가 없습니다.]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공사장의 흙먼지, 시끄러운 소음도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용수/입주예정자 : 땅값은 분양해서 다 받아먹고, 1년동안 이자놀이 하는겁니까? 우리한테 돈은 받아놓고 일은 안 해.]

이렇게 된 것은 LH공사가 자금난을 이유로 기반시설 공사를 1년 늦췄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가 아파트 전체 물량의 절반 가량인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늦춰서 학교나 상업시설 공사도 덩달아 늦어지게 됐습니다.

[안중직/LH공사 남양주사업단 : 줄어든 것은 아니고요, 저희들이 LH 재무사정 때문에 착공시기가 뒤로 늦춰진 것 뿐입니다. 계획대로 착공 예정으로 돼있습니다.]

입주예정자들이 남양주 시청을 항의방문 했습니다.

아파트 입주를 늦출 수 있도록 준공을 미뤄 달라는 게 이들의 요구입니다.

허허벌판 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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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시와 양주, 동두천시를 통합시로 만들자는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제기됐습니다.

이 지역의 11개 시민단체는 '의양동 시민통합연대'라는 시민단체를 만들고, 통합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하는 등, 행정구역 통합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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