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로 새로 복원된 충주 남한강 샛강에 때 아닌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하천 주변 경작지에서 유입되는 오염원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4대강 공사로 새로 물길이 난 충주 남한강 장천지구입니다. 얼어붙은 샛강이 온통 짙은 녹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바닥을 긁어보자, 실타래 같은 녹조가 한가득 달려나옵니다. 영하의 한파 속이지만, 심한 곳은 악취가 진동합니다.
주로 하천 주변에서 경작을 했던 곳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료에 섞인 인이나 질소성분이 바로 옆 하천으로 흘러든 게 녹조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변에 수질을 관리할 처리시설이 전혀 없다보니, 비만 오면 언제라도 녹조가 되풀이 될 거란 것입니다.
하지만 하천 주변 오염원을 차단하지 못하면서 4대강 살리기의 본래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