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박근혜 단독 체제로?…쇄신파 반발

<8뉴스>

<앵커>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가 쇄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전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내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조속히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박근혜 전 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명무실해진 최고위원회의 대신 전당대회에 준하는 의결 기구인 전국위원회에서 당 쇄신의 전권을 박 전 대표에게 넘겨준다는 구상입니다.

오늘(11일) 나경원 최고위원의 사퇴도 전국위 소집으로 가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황 원내대표가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대위원장은 박 전 대표가 단독으로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친박계 한 핵심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등장하려면 단독 비대위원장 체제가 맞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대권주자와 중진의원은 단독 비대위원장 체제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비대위는 당내 인사와 외부 인사가 공동 위원장을 맡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내일 친박계 주도로 중진 의원 모임이 예정된 가운데 비대위 체제의 틀을 놓고 당내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