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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서 흔들림 없이…말도 지키는 해병대

<8뉴스>

<앵커>

서해 최전방인 말도는 마을 주민보다 해병대원이 더 많은 섬입니다.

세상과 단절된 곳에서 나라의 방패가 되고 있는 해병대원을 이한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인천 강화도 선착장에서 군 행정선을 타고 1시간 반.

서해 최전방 말도는 주민이 10명에 불과합니다.

일주일에 두 번 열리는 뱃길이 세상과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언덕에 올라서면 북한 황해도 땅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말도에서 직선 거리로 6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 바로 북한의 연백염전입니다.

그리고 1.5km 정도 거리에 NLL이 위치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말도는 서부전선의 최전방입니다.

말도를 지키는 임무는 해병대원 30명의 몫입니다.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것도 해병대원들이 맡습니다.

[전방 해상에 운항하는 선박에 경고한다.]

해병대원 가운데는 연평도 피격 사건 이후 미국 유학을 중단하고 입대한 쌍둥이 형제가 있습니다.

[정재현, 정도현 일병 : 연평도 포격도발이 있었는데, 동생이 그걸 보고 해병대에 가자고 해서 같이 해병대에 오게 되었습니다.]

중국 유학을 중단하고, 자원 입대한 해병 대원도 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진행/일병 : 그때 학생의 신분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하다는 해병대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씩씩한 해병대원들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어쩔 수 없습니다.

[신경현/일병 : 엄마가 많이 아프신데 군대와서 더 옆심히 하는 모습 보고 밖에 나가서도 자랑하시고…]

서해 최전방 말도를 지키는 서른 명의 해병대원들은 끈끈한 전우애로 외로움을 이겨내며, 묵묵히 국토방위의 임무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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