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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바뀐지 모르고…스마트폰에 강도짓 '덜미'

<앵커>

강도짓하고 15년 복역하고 나온 40대 남자가 또 몹쓸짓을 하다 붙잡혔습니다. 나쁜쪽으로 머리를 꽤 썼는데 스마트폰이 바꿔놓은 세상을 몰랐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한 남성이 골목을 서성입니다.

이 남성은 40살 김모 씨로 강도행각을 벌일 집을 물색하는 겁니다.

김 씨는 지난 10월부터 한 달 동안 훔친 차를 타고 다니며 가정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고 여성 2명을 성폭행했습니다.

이미 15년 동안 강도·강간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올해 출소했지만 또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김 씨는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여러 개의 모자를 바꿔 쓰며 CCTV로부터 얼굴을 숨겼습니다.

발자국 모양을 감추기 위해 신발도 계속 바꿔가며 범행했습니다.

훔친 카드를 쓸 때는 카드 사용내역 문자전송을 들키지 않으려고 피해자의 핸드폰을 같이 훔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잔꾀는 스마트폰의 첨단 기능 때문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피의자 김 씨는 훔친 스마트폰을 차에 놓고 다니다 위치가 추적돼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습니다.

많은 이들이 삐삐를 쓰던 1996년에 감옥에 들어가 15년간 복역하면서 핸드폰 위치추적이 가능해진 것을 모른 것입니다.

[김모 씨/피의자 : (기지국에서 위치추적 되는 거 알고 계셨어요?) 아니요. 몰랐습니다.]

[김현영/서울 강서경찰서 강력계장 : 신분을 확인한 다음에 수표를 사용하게끔 돼 있었는데 요즘에는 10만 원권 수표 정도는 전화번호만 간단히 기재를 하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예전 생각하고 그걸 절대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버렸다고 합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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