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기도 화성에서는 멸종 위기종인 반달 가슴곰 한마리가 나타나 역시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생포에는 실패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수풀 사이로 곰이 고개를 내밉니다.
구조대원들이 곰에게 다가가 마취총을 쏩니다.
잠시 뒤 정신을 잃은 곰은 줄에 묶여 언덕 위로 끌어 올려집니다.
[윤창희/현장 출동 119대원 : 곰이면 아무래도 위험성 있는 동물이니까 위험을 느끼고 접근할때도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어제(30일) 낮 11시 50분쯤 경기도 화성시의 한 공사 현장 근처에 곰 한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마취총을 맞고 쓰러진 곰은 동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크기가 1.25미터, 몸무게 54킬로그램, 나이는 너댓 살로 추정된 이 곰은 지난 2005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반달가슴곰이었습니다.
영양 상태 등을 살펴본 결과 농장에서 사육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임부빈/부검 수의사 : 야생 곰이라면 지금 발바닥이 굉장히 두꺼워야 합니다. 겨울을 나려면… (그런데) 이 곰은 발바닥이 굉장히 얇았어요]
한 때 소득증대를 위해 농가에 보급됐던 반달가슴곰은 지난 1985년부터 수입이 전면 금지됐고, 현재는 환경부 관리 아래 일부 농가에서만 키우고 있습니다.
서울 경기 지역에서는 21개 농장에서 35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화성시와 환경부는 주변 곰 사육 농가를 돌며 곰이 탈출한 곳을 찾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