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나라당이 정책 방향을 틀어서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나섰습니다. 복지와 서민이 화두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정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두 가지 방향에서 손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서민 예산을 더 많이 반영하고 부자들은 세금을 더 많이 내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어제(27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동에서도 당의 이런 요구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한 조정작업을 이번 주 내에 결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현 정부의 정책기조와 다른 방향을 가겠다는 이른바 차별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했던 박근혜 전 대표의 의중이 많이 담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버핏세, 이른바 부자 증세 등을 고리로 삼아 홍준표 대표와 친박계 그리고 소장파가 공동으로 청와대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이 많았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도 현 정부 비판에 직접 가세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폐지를 비판하며 이를 되돌리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과학기술 정책을 통합, 조정하기 위해 과학기술 전담 부처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한나라당은 내일 쇄신을 주제로 소속의원 연찬회를 갖습니다.
정책쇄신으로 가닥을 잡은 쇄신논의는 내년 총선을 앞둔 공천 개혁 등과 맞물려 2단계 인적쇄신론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