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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 임시 검문소' 돈 뜯는 중국 교통경찰

<앵커>  

예전에 면허증 뒤에 만원짜리 두번 접어 교통경찰에 슬쩍 찔러주곤 했었죠. 중국에선 요즘 그런 일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제 안 그러겠죠.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최대 석탄 산지인 샨시성입니다.

다른 성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국도마다 석탄을 실은 트럭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통 체증이 빚어지기 일쑤인데 갈길 바쁜 트럭 기사들을 반기는 불청객들은 따로 있습니다.

다름 아닌 교통 경찰입니다.

트럭 기사들은 경찰이, 제멋대로 임시 검문소를 만들어 놓고 무조건 차를 세운다고 주장합니다.

[트럭 기사 : 과속하지 않았는데 과속했다는 거예요. (경찰이) 면허증을 몰수하더니 휴게소에 가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트럭 기사들은 뭘 위반했는지도 모른 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돈을 건네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트럭 기사 : 50위안(9천 원)이면 되나요. 30위안(5천4백원)에 해주세요?]

손가락 하나를 펴보이며,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경찰도 있습니다.

[트럭 기사 : (경찰에게) 100위안(1만8천 원) 줬습니다. 50위안(9천 원)은 너무 적어 안 된답니다.]

본연의 업무는 뒷전인 채 돈벌기에만 눈이 먼 일부 교통 경찰의 실상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관련자를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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