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능시험을 치른 고3 학생이 운전면허 없이 차를 몰고 질주하다 사고를 내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호기심에 시작한 몰래 운전이 대형 사고를 불렀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1일) 새벽 수서-분당간 고속도로를 승용차 한 대가 내달립니다.
갑자기 나타난 다른 승용차가 옆을 들이받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도주 차량은 이미 다른 곳에서 사고를 내고 달아나는 길이었습니다.
첫 번째 사고는 오늘(21일) 새벽 1시 10쯤 서울 일원동 이른바 먹자골목 입구에서 일어났습니다.
사고를 당한 택시가 가해 차량을 추적하기 시작했고, 가해 차량은 수서-분당 간 고속도로로 달아났습니다.
택시기사는 가해차량이 시속 180km까지 속도를 내며 도주했다고 말했습니다.
가해 차량은 수서-분당간 고속도로에서도 앞서 달리던 승용차를 들이받고 달아나는 등 30분가량 도주극을 벌이다 뒤쫓아온 피해차량 운전자들에게 붙잡혔습니다.
가해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최근 수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A 군.
무면허 상태에서 아버지 차에 친구 2명을 태우고 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김경원/서울 수서경찰서 교통사고조사관 : 평상시 학생이 차에 대한 관심이 있고, 운전을 하고 싶은 마음에 집에 있던 열쇠를 가지고 차를 운전하게 되었고, 사고가 난 후에 무면허고 처벌을 받을 것이 두려워서 도망가다…]
경찰은 뺑소니와 무면허 운전 혐의로 A 군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설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