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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물질 '풀풀'…불법 도장영업 무더기 적발

<8뉴스>

<앵커>

오염방지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자동차 페인트 칠을 해온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엄청난 양의 분진을 주택가에 무방비로 뿌렸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가에 위치한 한 자동차 도장업소.

공기압축기로 자동차에 페인트를 뿌리자, 희뿌연 분진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업장을 채웁니다.

분진을 걸러내는 환풍기 필터에는 이 물질이 잔뜩 끼었고, 작업장 곳곳에 페인트 찌꺼기가 눌어붙어 있습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 : 6개월은 된 거 같아요. 먼지가 엄청 많이 쌓여 있어요.]

서울시가 시내 자동차 도장업소 백여 곳을 점검한 결과, 59곳이 공기 정화시설을 갖추지 않았거나 무허가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법 도장업소 직원 : 시설 유지비를 감당할 수가 없어요. 너무 많이 들어가니까, 유지비로.]

문제는 단속된 업체 대부분이 시내 한복판이나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민 : 냄새가 아주 악취가 많이 나요. 냄새가 이제 몸에 뱄어요.]

자동차 도장용 페인트에는 각종 화학물질이 들어 있어 악취와 먼지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인체에도 매우 해롭습니다.

[서병성/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교실 : 조혈기계 장애, 백혈병 같은것이 문제가 되고 있고요. 신경계 머리 아프거나 어지럽고, 피부질환도 유발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서울시내 자동차 도장업소는 모두 2000곳에 육박하지만 절반 이상은 허가조차 받지 않은 채 불법 영업을 하고 있어 오염 방지 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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