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택시 강도를 위장해 살인을 청부한 아내와 남편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일당 등 3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아내 54살 김 모 씨는 지난 1998년 택시기사인 남편 56살 김 모 씨와 재혼해 생활하던 중 최근 남편의 폭행이 심해지자, 내연남 권 모 씨에게 남편을 죽여달라고 청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의 부탁을 받은 권 씨는 지인 김모 씨와 함께 지난 2일 새벽 6시 50분쯤 남편 김 씨의 택시에 탑승한 뒤 택시 강도를 가장해 전기충격기로 김 씨를 위협하고 미리 준비한 흉기로 4차례 찔러 김 씨를 죽이려 했지만, 김 씨가 강하게 저항해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권 씨 일당이 택시 강도를 위장했지만 택시의 돈을 가져가지 않았던 점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왔으며, 권 씨 일당이 범행 이후 도주한 경로를 토대로 이들을 추적해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