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두부와 원두커피 같은 중소기업 적합 업종이 추가로 선정됐습니다.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의 한 두부 공장.
4년 전만 해도 하루에 1만4000모를 만들었는데 지금은 5분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김성호/한일식품 대표 : 대기업들이 두부공장에 전부 침투해서 다 해버리니까 중소기업이 힘을 못쓰는 거에요.]
중소기업들의 이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동반성장위원회가 두부를 포함한 25개 품목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추가 선정했습니다.
두부와 원두커피, 기타 판유리가공품 등은 대기업이 사업 확장이나 신규 진입을 자제하도록 했고, LED와 어묵, 김치 등 16개 품목은 일부 사업철수를 권고했습니다.
[정운찬/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 중소기업이 약 3년 동안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숨통이 틔게 되어서 산업계의 동반성장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CJ는 연간 매출 30여억 원의 포장용 대형 판두부 사업에서 아예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동반위 결정이 권고수준인데다 일부 대기업들이 반발하고 있어 실효성이 의문시 됩니다.
[배우영/쌍용레미콘 상무 : 중소기업이 70%가 넘는 시장을 굳이 중소기업이 경영이 어렵다고 그동안 한국건설산업발전을 위해 선도해온 대기업을 시장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동반위는 다음 달 나머지 140개 품목에 대해서도 적합업종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