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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나면 큰일' 엉터리 저가 헬멧 대량 유통

<앵커>

중국에서 엉터리 오토바이 헬멧을 들여와 유통시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충격 흡수가 거의 되지 않는 헬멧이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한 도로, 코너를 돌던 한 선수가 길 위에 미끄러지고, 또 다른 선수는 펜스를 넘어 머리부터 떨어집니다.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보호장비와 헬멧을 착용하고 있어 생명에 지장은 없었습니다.

40살 최 모 씨 등 9명은 이런 헬멧과 대비되는 저가 헬멧과 짝퉁 보호장비를 중국에서 들여왔습니다.

[피의자 : (한 번에) 100킬로그램씩 들여왔습니다. 우체국 택배나 물류 대행업체에 맡겨서 (국내로) 보냈습니다.]

2009년부터 2년 동안 이렇게 들여온 제품은 1,900여 점.

들여온 가격보다 2~3배 높게 팔아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특히 이들이 들여온 헬멧은 안전기준을 통과한 헬멧에 비해 충격흡수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원근/KCL 안전인증단 생활용품팀장 : 불량품은 일반제품보다 약 2배 정도의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사망이나 중상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 등을 입건하고 국내에 헬멧을 제외한 보호장구에 대한 안전기준이 없다며 관계기관에 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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