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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방콕, '고무 튜브 타고…' 탈출 행렬

<앵커>

태국의 수도 방콕이 끝내 물에 잠길 것 같습니다. 강물에 이어서 이번 주말엔 바닷물까지 넘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민들이 속속 방콕을 떠나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리 높이까지 물에 잠긴 도심에서 시민들이 고무 튜브와 보트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합니다.

아직 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은 도로엔 사람과 짐을 태운 차량들이 가득합니다.

팔당댐 저수량의 16배나 되는 엄청난 양의 강물이 내려오면서 방콕 외곽지역은 침수가 시작됐습니다.

[잉락/태국 총리 : 강물이 계속 차오르면서 방콕 도심과 외곽 전체로 물이 쏟아져 들어올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바닷물 만조 때인 이번 주말엔 강의 수위가 홍수방지벽을 넘어서는 2.6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오늘부터 31일까지 닷새를 임시 공휴일로 선포했습니다.

방콕 서부 지역에선 물품 부족을 우려한 시민들이 물과 먹을 것을 사재기하고 있습니다.

태국 최대의 국내선 공항인 돈므항 공항은 그제 오후부터 활주로가 물에 잠기면서 폐쇄됐습니다.

국제공항인 쑤완나품 공항은 아직 정상운영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고지대의 학교등에 대피시설을 마련했지만, 주민들은 버스등 차량 편으로 방콕을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싱가포르가 자국민들의 대피를 촉구하는 등 외국인들도 속속 방콕을 탈출하고 있어 파타야등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숙소를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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