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전체가 시커먼 그을음…일가족 3명 사망

<앵커>

어젯(22일)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실 전체가 바닥부터 천장까지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어젯밤 11시쯤 경기도 고양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43살 유 모 씨 부부와 8살 난 아들이 연기를 마시고 질식해 숨졌습니다.

이 집에 살고 있던 일가족 3명은 현관문 바로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불이 나기 직전 큰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유지은/이웃 주민 : 얘기하는건데 언성이 크게 들려서 윗층에 누가 놀러왔나 싶었거든요.]

불은 아파트 1층 유 씨의 집을 태운 뒤 20분만에 진화됐지만, 이 불로 같은 동에 살고 있던 주민 수십 명이 한밤 중에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또 숨진 유 씨의 집 위층에 살고 있던 소방관이 진화를 시도하다가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주민 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민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