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화 한통이 부른 최후…시민군 "리비아 해방"

<앵커>

고향에 숨어있던 카다피, 최후를 맞기 며칠 전 위성전화를 썼는데 이 전화 한 통이 저승사자를 불러들였습니다. 시민군은 오늘(22일)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언합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다피는 사살되기 며칠 전, 은신처였던 시르테에서 한동안 사용하지 않던 위성전화를 쓰다가 서방 정보당국에 꼬리가 잡혔다고 영국의 데일리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은신처의 위치는 곧바로 나토군에 전해졌고, 그제 오전 카다피가 80여 대의 중무장한 호위차량으로 시민군 포위망을 돌파하려 하자, 나토군은 무인기로 카다피 일행을 맹폭했습니다.

이어 시민군은 나토 공습으로 사실상 궤멸된 카다피 일행을 공격해 42년 독재에 최후의 일격을 가합니다.

[지브릴/시민군 과도정부 총리 : 모든 리비아인들이 이 역사적인 순간을 기다려왔습니다. 카다피는 죽었습니다.]

시민군 측 과도정부는 오늘 시민혁명이 시작된 벵가지에서 리비아 해방을 공식선포할 예정입니다.

또 30일내에 임시정부를 수립해 본격적인 민주 선거 준비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나토군도 리비아 내전이 마무리됨에 따라 군사작전 종료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내전이 카다피 일가의 철저한 몰락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던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은 니제르 국경으로 도주했다는 설과 중상을 입은 채 생포됐다는 설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