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20일)밤 부산이 들썩했습니다. 롯데가 SK를 꺾고 승부를 마지막 5차전으로 몰고 갔습니다. 역시 국민 4번 타자 이대호 선수가 롯데를 살려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3차전에서 완봉패를 당했던 롯데는 4차전에서도 SK 선발 윤희상의 포크볼에 고전했습니다.
5회 원아웃 2루에서 김주찬의 안타가 나왔지만 주자 조성환이 홈을 노리다 태그아웃 당했습니다.
또 득점 기회를 날리기 직전, 플레이오프 내내 큰 스윙으로 일관하던 손아섭이 절묘한 밀어치기로 좌전적시타를 쳐냈습니다.
6회에는 4번 이대호가 결정적인 한 방을 때려냈습니다.
'롯데 천적' 이영욱의 바깥쪽 변화구를 끌어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습니다.
이대호가 플레이오프 4경기, 17타석 만에 터뜨린 첫 홈런이었습니다.
4회 선발 부첵을 구원해 등판한 롯데 에이스 장원준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9회말 투아웃 1-2루 위기에서 마무리 김사율이 박정권을 삼진 처리하며 소중한 2대 0 승리를 지켰습니다.
2승 2패, 한국시리즈행 티켓의 주인은 마지막 5차전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이대호/롯데 4번 타자 : 솔직히 더 부담되고 이걸 제가 이겨내야 하는데 이겨내기가 힘든데, 가족들이 있으니까 와이프나 가족들이 힘내라고 하고, 일단 오늘 이겨서 너무 기쁩니다.]
두 팀은 내일(22일) 사직구장에서 SK가 김광현, 롯데가 송승준을 선발로 내세워 마지막 승부를 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