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에서 테러가 발생해 유람선과 다리가 폭파되는 상황을 가상한 대규모의 재난 대비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한가롭게 유람선이 떠가던 한강.
갑자기 굉음과 함께 원효대교가 연기에 휩싸입니다.
다리를 폭파시킨 북한 테러범들은 곧바로 유람선 선착장과 유람선에 침투해 승객들을 인질로 붙잡았습니다.
[테러범 : 빨리 빨리 모여 빨리, 고개 숙여, 고개 숙여!]
테러발생 10분 뒤 특전사 대원들이 신속하게 현장에 진입합니다.
[특수부대원 : (인질범들) 손 뒤로, 손 뒤로!!]
5분도 지나지 않아 테러범들을 진압합니다.
같은 시각, 불길에 휩싸인 유람선에서는 소방구조대가 승객 구조 작업을 펼칩니다.
하늘에는 소방헬기가, 강물 위에는 구명보트가 투입돼 승객을 구조합니다.
물대포를 쏴 유람선을 불길을 잡은 뒤에는 긴급 복구 작업이 시작됩니다.
강물에 빠진 자동차를 건져내는 등 복구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한 시간여 만에 강변은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최웅길/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 한강에서 대형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 대책으로 훈련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이번 훈련은 40개 기관에서 670여 명이 참여해 재난 훈련 사상 가장 큰 규모로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