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m 높이의 다리에서 뛰어내린 한 남성이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그대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뉴리버고지 국립 강에서는 단 하루, 다리에서의 점프가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다리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한 명씩 낙하산을 메고,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다리 아래로 가볍게 몸을 던집니다. 상공을 나르는 기분을 만끽한 그들은 마지막에 낙하산을 펼치며 강물에 안착합니다.
그 중 한 남성 역시 배트맨 컨셉의 날개옷을 입고 낙하산을 멘 채 다리 난간에서 뛰어내립니다. 무려 시속 100~120km의 속도로 강을 향해 떨어졌지만, 그의 낙하산은 끝내 펼쳐지지 않습니다. 결국 그는 관광객 1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대로 강으로 빠져버립니다.
남자는 곧장 강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는 폐 손상과 척추 부상을 입었지만 놀랍게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합니다.
기적에 가까운 그의 생존 이유는, 바로 그가 착용한 날개옷 때문이었는데요, 날개옷이 추락 당시 충격을 상당히 줄여준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